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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렙과 책

5년 만에 신작 장편으로 돌아온 이치은의 <노예 틈입자 파괴자> 신간 소개 노예 틈입자 파괴자 이치은 장편소설 이치은 지음|452쪽|14,500원 2014년 4월 1일|ISBN 978-89-97779-36-9 03810 치열한 작가 정신, 한국 문단의 가장 이색적인 실험 의식 수상작가 이치은의 5년 만의 신작! + 행사 한편으론 지적이고 다른 한편으론 묵시록적인 작가 이치은의 상상력은 『노예 틈입자 파괴자』를 통해 우리가 언어와 꿈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의 경계를 넘어선 낯선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 진정한 소통이라는 이상(理想)을 상실한 언어를 폐기하고 새로운 차원의 소통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설령 그럴 수 있다 해도, 그렇다면 지금까지 우리들이 소중하게 생각했던 ‘너’와 ‘나’의 개인적 가치들을 포기할 수 있을까?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의 서사 속에 숨어 있.. 더보기
듣기의 철학-와시다 키요카즈 / 와시다 키요카즈 저 /2014.3.31 / 아카넷 불안하고 고통받는 존재의 손을 잡다 철학이 현실의 문제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철학이여 귀를 열어라 지금까지의 철학은 지나치게 수다스러웠다. 엄격한 얼굴을 하고 모두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면서 마치 문지기처럼 딱딱하게 굴었다. 하나하나 끄집어내 이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자신의 잣대대로 판단하고 철학에 몸담은 이들만 사용하는 언어로 떠들어댔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일상생활에서 철학적인 대화를 나누지 않게 되었다. 일본 최고 권위의 산토리학예상을 수상한 철학자이자, 와세다대학교 총장을 지낸 저자 와시다 키요카즈는 ‘인문학의 위기, 철학의 위기’가 그렇게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더불어 이제 철학은 입을 닫고 일반인의 곁으로 내려와 귀를 열어야 한다고 주.. 더보기
<열여덟을 위한 신화 캠프> 다양한 이미지 안녕하세요. 알렙_심심이입니다. 최근에 나온 이미지를 모아봤습니다. 캠프는 중에서도 디자인(일러스트)이 상당히 돋보인 책 중에 하나이겠군요^^ 아주 상상력 넘치는 그림들로 일러스트 작업해 주신 이는, 최은선 님이십니다. 그리고 그 일러스트로 책 디자인을 멋지게 꾸며 주신 분은 최진규 님이시고요. 책 표지며, 본문 곳곳에 이미지들을 많이 넣어서, 눈이 시원한 편집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먼저, 책의 앞과 뒷면입니다. 그리고 책의 뒷면에는 그리스 신화 연구가이신 김원익 선생님(의 저자)의 추천사도 들어가 있습니다. 잘 안 보이시는 분이 계세요? (손!) 추천사를 쳐드릴게요!! 삶이라는 자리에는 온갖 ‘시련’들이 널려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외모, 성적, 이성, 가족 등에 관한 고민들을 많이 겪게 됩니다... 더보기
세상의 붕괴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서문> 서문 아무도 본 적 없는 것들을 상상하기 위하여 “책은 나름의 운명을 지닌다(Habent sua fata libelli).” 13세기 라틴어 문법학자이자 작가였던 테렌티아누스 마우루스(Terntianus Maurus)의 말이다. 책이 어느 시기에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것의 의미가 살아나기도 하고 속절없이 스러져 버리기도 한다는 뜻인 듯하다. 비록 칼의 힘이 문자를 압도하고, 종교적 미몽이 인간의 삶을 어둡게 만들던 시절이기는 해도 사람들은 이 말을 곱씹으며 책이 담고 있는 인문주의적 잠재력에 신뢰를 표현했으리라. 그렇다면 스마트폰과 유튜브의 시대에도 같은 믿음을 가지고 이 말을 되뇌일 수 있을까? 책의 미래에 대해 점칠 수 없겠지만, 최소한 이 책의 저자들은 인문주의적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 더보기
꽃처럼 붉은 울음, 꽃보다 아름다운 시 2월호에 기고한 서평입니다. 꽃처럼 붉은 울음, 꽃보다 아름다운 시≪꽃보다 붉은 울음≫(김성리 지음│알렙 펴냄│2013년 11월) 작가 존 버거는 시와 소설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소설은 승리와 패배로 끝나는 모든 종류의 싸움에 관한 것이다. 소설 속에서는 모든 것이 결과가 드러나게 되는 끝을 향해 진행해 간다. 시는 그런 승리와 패배에는 관심이 없다. 시는 부상당한 이를 돌보면서, 또 승자의 환희와 두려움에 떠는 패자의 낮은 독백에 귀를 기울이면서 싸움터를 가로질러 간다. 시는 일종의 평화를 가져다 준다.”(≪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열화당, 29쪽) 소설이 어떤 서사의 전모라면, 시는 그 서사 속에 갇힌 ‘부상당한 이’의 독백이다. 시는 역설의 언어이기에 평화로의.. 더보기
<정신병리학 총론>초판 100년 만에 한국어판 최초 완역 발간 /카를 야스퍼스 지음 /2014.2.14 /아카넷 의사 출신으로 정신의학자이자 의철학자이면서 실존철학자인 야스퍼스의 인간 탐구 초판 100년 만에 한국어판 최초 완역! 정신의학과 철학 분야의 고전이자 명저! 『정신병리학 총론』을 쓴 카를 야스퍼스(Karl Jaspers, 1883~1969)는 현대 실존주의 철학자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정신의학 분야에서도 정신병리학의 기초를 확립했다는 점에서 그 업적은 물론 영향 또한 매우 크다. 야스퍼스는 1910년 병적 질투 현상에 대해 독창적인 에세이를 썼으며, 이 글은 나중에 그의 정신병리학 연구의 기초가 되었다. 그는 28세의 나이에 책을 집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그 결과로 나온 것이 바로 정신의학사의 기념비적 저서가 될 『정신병리학 총론』(1913.. 더보기
[문예춘추사] <명사들의 졸업사> 가 출간 되었습니다! 초중고는 물론이고 대학교까지 줄줄이 졸업식을 앞두고 있습니다.이제 새로운 출발을 향해 첫발을 내딛을 그들에게 무엇을 선물하면 좋을까요? 맛있는 한 끼 식사? 값비싼 정장? 혹은 멋진 가방이나 운동화...? 그런 것도 좋지만, 소중한 분들이 앞으로 더 멋진 삶을 살 수 있도록 마음의 양식이 되는, 미래를 보는 시야가 숨어 있는 책은 어떨까요? 그중에서도 버락 오바마, 스티브 잡스, 조앤 롤링 등 내로라하는 세계 명사들의 따뜻한 조언과 격려를 담은 를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 “새로운 시작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젊음에게 전하는 명사들의 진솔한 한마디!”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명사 15인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졸업 연설문이 실린 이 책은 이제 막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기 시작하는 많은 젊은.. 더보기
세상의 붕괴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안녕하세요. 신간 소개 하나 올립니다. 라는 다소 도발적이며 발랄한 제목의 이 책은, 시리즈의 세 번째 권입니다. 으로서는, 딱 이거다 싶은, 책읽기/글쓰기/사유하기에 관한 통합적 안내서이죠. 이 칼럼은 에서 계속해서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콘텐츠로, 벌써 5년째 200여 명의 필진들이 돌아가며 쓰고 있습니다. 아래는 책의 소개 자료입니다. 신간 소개 세상의 붕괴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부제 한국철학사상연구회․프레시안 기획|한국철학사상연구회 지음|668쪽|20,000원 출간일 2014년 1월 30일|ISBN 978-89-97779-34-5 03100 5년 동안의 연재, 206명의 필자, 217편의 서평 『철학자의 서재』시리즈 3째 권 출간 읽은 척 매뉴얼!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의 최적화 버전.. 더보기
누구나 인재다 동영상 출처 - KMA 누구나 인재다 /육동인 지음 / 2013. 10 / 북스코프 유대인은 전통적으로 금융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으며, 창조산업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저자는 유대인들이 이처럼 놀라운 성공을 거둔 데는 그들만의 독특한 생각과 교육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대화와 토론으로 남과 다른 나를 발견하고 그것을 발전시키면 누구나 인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유대인을 성공으로 이끈 힘이라는 것이다. 이에 각각의 산업 현장에서 유대인의 창의성이 어떻게 발휘되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더보기
니체와 정도전이 만났다! <안티크리스트> vs <불씨잡변> /니체 저 /박찬국 옮김/아카넷 "나는 그리스도교를 단죄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와 유사한 종교이면서도 신자수가 훨씬 많은 불교를 부당하게 취급하고 싶지는 않다. 두 종교 모두 허무주의적이라는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다." /정도전 저/김병환 역해/아카넷 " 일찍이 내 뜻을 펼칠 기회를 얻어 행하게 되면 부처의 주장을 말끔히 물리쳐버리겠다 " 최근 동서양의 대표적인 종교인 그리스도교와 불교를 비판하고 있는 고전이 출간되어 화제가 되고있다. 아카넷에서 펴낸 니체의 와 이 바로 그 책이다. 는 니체의 최종적인 사상을 담은 결정체로 평가받고 있다. 니체는 죽기 12년 전인 1888년 늦여름과 가을, 자신의 사상을 본격적으로 펴내는 마지막 저술 작업을 끝냈다. 그러면서 니체는, 그 자신이 한때 ‘모든 가치의 전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