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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렙과 책/내용 속으로

<한국 생명공학 논쟁>(김병수 저, 알렙) 서문 * 김병수 저, (알렙)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15년간의 한국 생명공학에서 일어났던 주요 사건과 논쟁들을 포괄하고 있는데다, 과학기술의 민주적 통제는 가능한가라는 커다란 물음을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필자는 제정운동(2003)과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2005)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참여하고 활동해온 시민운동가로서, 또 생명공학의 민주화라는 연구를 지속해온 학자로서, 자신의 경험과 소회를 담아 이 책을 엮었다. 다음은 이 책의 서문의 전문이다. 서문 생명공학 감시 운동에 대한 소회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라면? 석사를 마치고 전공을 바꿔 박사 과정으로 진학하면서 시민 단체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인간 개체 복제, 배아 연구, 유전 정보 이용에 대한 쟁점들이 논란이 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논의.. 더보기
세상의 붕괴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서문> 서문 아무도 본 적 없는 것들을 상상하기 위하여 “책은 나름의 운명을 지닌다(Habent sua fata libelli).” 13세기 라틴어 문법학자이자 작가였던 테렌티아누스 마우루스(Terntianus Maurus)의 말이다. 책이 어느 시기에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것의 의미가 살아나기도 하고 속절없이 스러져 버리기도 한다는 뜻인 듯하다. 비록 칼의 힘이 문자를 압도하고, 종교적 미몽이 인간의 삶을 어둡게 만들던 시절이기는 해도 사람들은 이 말을 곱씹으며 책이 담고 있는 인문주의적 잠재력에 신뢰를 표현했으리라. 그렇다면 스마트폰과 유튜브의 시대에도 같은 믿음을 가지고 이 말을 되뇌일 수 있을까? 책의 미래에 대해 점칠 수 없겠지만, 최소한 이 책의 저자들은 인문주의적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 더보기
우리에게는 또 다른 영토가 있다, 저자 서문 * 이 글은 의 프롤로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앞서 소식지의 뒷면에 게재된 내용이기도 합니다. 읽기 편하게 텍스트 파일로 올려드립니다. 이 글은 의 권두에 실린 좌담 내용의 일부입니다. 의 저자인 김정태 MYSC 이사와 공저자인 송화준, 한솔이 만나 이루어진 좌담회에서, 우리 시대 사회 혁신가들의 현주소를 묻고, 이들이 일구어나가는 새로운 영토 위에 지어지는 새로운 게임의 규칙이 무엇인지를 찾고자 합니다.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혁신, 공유 경제에 관심을 갖는 분들에게 보내는 열린 초대장을 눈여겨보시길 권유합니다. 또 다른 청춘의 영토를 찾아 떠나며 한솔 책 제목이 『우리에게는 또 다른 영토가 있다』예요. 우선 여기서 말하는 ‘또 다른 영토’가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새로운.. 더보기
우리에게는 또 다른 영토가 있다, 프롤로그와 저자 서문 * 저자 서문과 프롤로그가 나와 있는 을 배포합니다. 첨부로 PDF 파일을 올렸습니다. 다운받아 읽으시면 됩니다. 다운받기 싫으신 분들을 위해서는, JPG 파일로도 올리겠습니다. 그런데, 작아서 읽기 힘들어요.... 더보기
[오늘의 언지록] 물이 너무 깨끗하면 고기가 살지 못한다 물이 너무 깨끗하면 고기가 살지 못한다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살지 않고, 나무가 너무 곧으면 그늘이 지지 않는다. 정사가 지나치게 까다로우면 인재가 모이지 않는다는 걸 위정자는 깊이 명심해야 한다. “저기에 버린 볏단이 있으며, 여기에 버린 벼이삭이 있으니 이는 과부의 이득”이라고 하는데, 이는 이러한 일들까지 정치가 너무 간여하지 말라는 뜻이다. [拾遺] “저기에 버린 볏단이 있으며 여기에 버린 벼이삭이 있으니 이는 과부의 이득이로다彼有遺秉. 此有滯穗. 伊寡婦之利”는 구절은 『시경』 「소아小雅·대전大田」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공자가어孔子家語』 「팔관八官」편에 “물이 지나치게 맑으면 물고기가 살지 못하고 사람이 너무 살피고 따지면 따르는 무리가 없다水至淸則無魚, 人至察則無徒”라고 하였습니다. 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