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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고 이야기 나누면, 고통도 나의 것이다--『꽃보다 붉은 울음』 저자 김성리를 만나다 한센인 할머니의 시, 삶을 치유하다 마주 보고 이야기 나누면, 고통도 나의 것이다 『꽃보다 붉은 울음』 저자 김성리 『꽃보다 붉은 울음』은 한 한센인 할머니의 인생 이야기와 시를 기록한 글이다. 제목에서 할머니의 고통이 전이돼 오는 듯하다. 질병, 질병으로 인한 가난, 사랑하는 이들과의 생이별, 죄의식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다는 한스러움 등으로 할머니의 생애를 몇 줄로 요약할 수 있겠지만, 할머니의 마음의 고통은 결코 요약될 수 없을 것이다. 글 | 채널예스 사진 | 출판사 제공 한 한센인이 60년 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삶의 이야기를 시 11편에 담아 담담히 구술하는 동안, 그 이야기를 듣는 상대자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리고 그 이야기를 다시 글로 옮기면서 김성리 저자는 가슴 먹먹함과 눈물 아.. 더보기
<왜 자본주의는 고쳐 쓸 수 없는가> 편집 후기 경제학자는 여우형과 고슴도치형이 있습니다. 고슴도치형 이론가는 경제 문제의 올바른 해결은 시장 자유화나 또는 정부 주도의 정책뿐이라고 믿는 사람들이고 여우형 이론가들은 시장의 기능을 일부 존중하지만 갖가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교과서의 해답이 불확실하다고 보는 사람들이라는 말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고슴도치형의 이론가들 중에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이들은 노벨상을 받을 정도의 이론적 업적을 달성해도 여러 경제 문제들을 교과서적이고 판에 박힌 논리로 접근한다는 것입니다. 경제가 어디 경제만의 문제였습니까? -김운회, 본문 중에서 알렙 氏가 김운회 교수님을 처음 만난 때는 2003년 무렵이었습니다. 김 교수님은 그때 를 통해서 한창 인기를 얻어가고 계셨죠. 당시 ㅇㅇ사 편집부에서 .. 더보기
[오늘의 언지록] 물이 너무 깨끗하면 고기가 살지 못한다 물이 너무 깨끗하면 고기가 살지 못한다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살지 않고, 나무가 너무 곧으면 그늘이 지지 않는다. 정사가 지나치게 까다로우면 인재가 모이지 않는다는 걸 위정자는 깊이 명심해야 한다. “저기에 버린 볏단이 있으며, 여기에 버린 벼이삭이 있으니 이는 과부의 이득”이라고 하는데, 이는 이러한 일들까지 정치가 너무 간여하지 말라는 뜻이다. [拾遺] “저기에 버린 볏단이 있으며 여기에 버린 벼이삭이 있으니 이는 과부의 이득이로다彼有遺秉. 此有滯穗. 伊寡婦之利”는 구절은 『시경』 「소아小雅·대전大田」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공자가어孔子家語』 「팔관八官」편에 “물이 지나치게 맑으면 물고기가 살지 못하고 사람이 너무 살피고 따지면 따르는 무리가 없다水至淸則無魚, 人至察則無徒”라고 하였습니다. 또 .. 더보기